알쓸신잡 / / 2023. 7. 6. 16:09

내가 마신 제로 콜라가 발암 물질? 아스파탐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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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제로콜라'나 '제로사이다' 등 수많은 제로칼로리(0 kcal) 음료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제로음료의 첨가물 중 하나인 '아스파탐'에 대한 발암 물질 가능성 논란이 화두입니다. 오늘은 대체 이 '아스파탐'이 무엇인지 우리 몸에 정말 해로운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이는 미국의 한 화학자가 위궤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물질을 합성하던 중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하루는 아스파탐의 화학 구조식을 갖는 물질을 재결정하다가 가루가 묻어있는 손으로 침을 발라 종이를 넘겼는데 그때 아주 강한 단맛이 난다는 걸 알고 발견하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1965년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되었고 이후 1974년에 FDA허가를 받아냈지만 많은 논란이 있었고, 결국 허가 난 지 5년이 지나고서야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제일제당이 아스파탐을 가지고 합성 및 생산에 성공하면서 '나랑드 사이다'같은 무설탕 음료나 소주, 막걸리 등 단맛을 내야 하는 일부 주류에 넣기 시작하였습니다.

펩시 제로콜라

설탕보다 200배 단맛을 낼 수 있어서 극미량만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고, 설탕보다 가성비도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걱정 없이 단맛을 느낄 수 있어서 설탕의 대체제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스파탐은 열에 굉장히 약해서, 열만 가하지 않으면 변질될 우려도 적기 때문에 현존하는 대부분의 제로 칼로리 음료에 반드시 들어가는 성분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설정한 아스파탐의 1일 권고 섭취량은 50mg/kg이하입니다. 예를 들어 50kg인 사람은 2500mg을 섭취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제로콜라에 들어있는 87mg은 인체에 해를 입힐 정도는 아닙니다. 

 

 

 

안정성 문제

하지만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와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암물질 2B군이란 암을 일으킬 수 있지만 암과 연관이 있다는 인체 연구자료나 동물실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 매기는 등급으로 인체에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물질들을 말합니다. ex) 피클, 커피, 김치, 전자파, 젓갈 등

 

이와 관련해 홍혜걸 의학박사는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은 김치나 전자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에 대해 공포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실제로 식약처가 발간한 '2019년 식품첨가물 기준, 규격 재평가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일일섭취허용량의 0.12%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안전성의 염려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만일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된다면 식약처는 이를 바탕으로 국민 섭취량 등을 조사하는 위해성 평가를 진행해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제 몸무게를 기준으로 얼추 계산해 보면, 하루에 제로콜라를 10L 정도 마셔야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뜻인데 이렇게 마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더 자주 먹는 햄이나 소시지 등의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인데, 술이나 담배 때문에 암에 걸려 죽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접하고 있는 전자파나 매일 먹는 김치와 같은 2B등급인 아스파탐 때문에 그렇게 크게 동요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발암 가능성이 0.1%라도 있기 때문에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분류할 예정이겠지만, 그것 때문에 호들갑을 떨며 무서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제로콜라만 배 터지게 마실 게 아니라면 아스파탐 때문에 암에 걸릴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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