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타이타닉호를 둘러보는 관광용 심해 잠수정이 대서양 한복판에서 실종된 가운데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타이타닉호는 건조 당시 레스토랑,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의 여객선이었지만 1912년 최초이자 최후의 항해 때 빙산과 충돌해 침몰한 비운의 여객선이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듯이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타이타닉호의 이야기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호는 영국에서 출발하여 프랑스와 아일랜드를 경유한 후
미국에 도착할 예정으로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
선장, 승무원, 승객을 모두 합쳐 2224명이 승선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깁니다.
출항 4일이 지난 4월 14일 밤 7시경
약 30km 떨어진 화물선 캘리포니안호로부터 자세한 빙산 경고 무전을 받게 됩니다.
캘리포니안호는 빙산을 발견한 직후 배를 세우고 빠르게 타이타닉호를 향해 무전을 보냈지만
승객들의 통신 발신 업무에 쫓기고 있던 타이타닉호의 통신사는
이 계절의 북대서양의 항해에는 자주 있는 일이라고 여겨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무시함.
밤 11시 30분 '프레드릭 폴리트'와 '레지널드 리'는 견시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 견시 : 사방을 자세하게 관측하고 살펴보는 것
하지만 출항 전에 쌍안경을 보관해 놨던 서랍 열쇠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이 둘은 그저 육안으로 견시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프레드릭 폴리트가 전방 450m에 높이 20m 미만의 빙산을 육안으로 발견합니다.
빙산의 10분의 9는 숨어있었기 때문에 빙산을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늦은 뒤.
급하게 종을 울려서 이 소식은 1등 항해사에게까지 전달되었고,
육안으로 빙산을 확인할 정도면 충돌은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충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좌현 전타와 급속후진을 명령.
하지만 충돌을 피하기에는 빙산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충분한 회전과 감속을 하지 못하고
밤 11시 40분 결국 타이타닉호의 우현측면이 빙산과 충돌합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닷물이 선체 내로 쏟아져 들어와
순식간에 기관실 두 곳이 물에 잠겨버립니다.
선장은 배가 멈춰있으면 승객들이 당황하기 때문에
멈춰있는 배를 다시 천천히 항해하라고 지시.
하지만 이미 선체가 찢어져서
항해를 지속하게 된다면 수압 때문에 찢어진 선체가 더 벌어지는 악효과를 낳게 됨.
가장 아래칸의 기술자들은 밀려들어오는 물 때문에 격벽을 폐쇄해야만 했습니다.
* 격벽 : 구조물의 칸막이 벽
물이 계속해서 밀려 들어와 침몰이 확실시된 타이타닉호는
급하게 주변 배들에게 구조요청을 보냈지만
가장 가까이 있었던 캘리포니안호는
그 당시 무전수가 취침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무전을 받지 못함.
오전 0시 11분경 다행히 약 48km 떨어져 있던 카르파티아호가 무전을 받음.
카르파티아호는 구조 요청을 듣고
본인들도 빙하에 부딪히거나 침몰할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한 채 사고 현장으로 향합니다.
빙산과의 충돌한 지 대략 45분 뒤, 배에는 최소 13,700톤의 물이 들어온 상태.
1등석 승객들과 달리 3등석 승객들은 배의 아래층에 위치했기 때문에 충격을 바로 느꼈고
물이 차오르는 것을 빨리 발견하여 사태의 심각성을 일찍 깨닫습니다.
승무원들이 일일이 객실을 돌며 자고 있는 사람을 깨웠고
모든 승객이 보트 선착장으로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타이타닉호에는 사고를 대비한 20척의 구명보트가 있었지만
모든 승객을 태우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선장은 우선 아이들과 여자부터 구명보트 탑승을 지시.
오전 1시 30분경 타이타닉호는 절반 가까이 수중에 잠깁니다.
배 위에서 음악을 연주하던 연주자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직감한 채
혼란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연주를 계속 하였다고 합니다.
충돌 2시간 이후
타이타닉호는 바닷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반으로 쪼개집니다.
배에 남은 사람들은 살기 위해 뱃머리로 모이게 되고
전기가 끊겨 암흑같이 어두워진 채 배는 서서히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오전 2시 20분
배가 완전히 물에 잠겨, 배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차가운 북대서양 한복판에 버려집니다.
구명조끼와 많은 부유물 덕분에 생존자가 꽤 있었지만
당시 바닷물의 온도는 영하 2℃. 물에 떠 있는 사람들은 점차 동사하고 익사합니다.
당시 바닷물에 빠졌다가 살아남은 생존자의 회상에 따르면
'천 자루의 칼로 몸을 찌르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전속력으로 달려온 카르파티아호가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4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시작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9시간이 흐른 오전 8시 30분
마지막 생존자를 구하고 배는 뉴욕으로 향합니다.
이때 약 700명 정도만 살아남고 1500명 이상이 사망하게 됨
이날 공기는 맑았으나 배 주위는 칠흑 같은 암흑이었으며
배 침몰 당시는 1400년 만에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울 때여서 중력의 힘이 강할 때라서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로 작용해 빙산의 이동속도도 더 빨랐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한 타이타닉호 선체에 사용된 강철판이 문제였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때 당시에는 최고급이었지만 현대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의 기술 수준이었습니다.
이처럼 타이타닉호의 침몰에 관한 여러 복합적인 주장이 있습니다.
침몰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1985년, 잊혀졌던 타이타닉호가 다시 발견됩니다.
수심 약 4000m의 심해에 묻혀있던 타이타닉호는
발견 당시 "배가 아니라 철무더기 같다"라고 했을 정도로 크게 훼손되어 있었는데요.
박테리아로 인해 조금만 압력을 가해도 바스러질 정도로
부식상태가 심해서 인양작업은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인양은 금기시되고 있어
타이타닉호가 완전히 풍화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영원히 대서양 바닷속에 잠들어 있을 것입니다.
침몰한 지 100년이 넘은 타이타닉호는 현재도 그 진실과 함께 깊은 바다에 묻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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